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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ood

빨래방 후기(feat.이불빨래)

계절이 바뀌고 드디어 이불을 바꿀때가 되었습니다(사실 늦었죠 ㅎㅎ)

겨울에 극세사 이불과 거위털 커버로 자취방 추위를 막을수 있었는데요 집 세탁기는 8kg로 매우 작으니 이런 큰 빨래는 늘 세탁소에 맡겼습니다. 근데 이런 큰 빨래 하나에 2만원도 넘을때도 있고 3개다 보니 5만원은 훌쩍 넘을 것 같더군요. 근데 부모님께 상의한 결과 꿀팁을 전수받았죠! 그건 바로 '빨래방' 입니다

예전 군대에 있을때 빨래비누로 손빨래가 귀찮아 빨래방 가서 빤적은 있어도 나이들고는 처음 와 보는 것 같아요. 영화 속 미국의 빨래방은 어둡고 쾌쾌하고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곳의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인지 꺼려지긴 했지만, 돈 아끼자+경험을 쌓자는 마음으로 집근처 빨래방에 갔습니다.

이불이 워낙 무거워 차를 갖고 갔는데 놀랍게도 주차가 공짜더군요! 개꿀! 물론 주차가 없는데도 있겠지만 빨래방 무시할만한 공간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래방 안 공간은 마치 카페처럼 깔끔하고 조말론 처럼 향기로운 피존향이 감돌더군요. 시대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무려 포인트까지 준다능...


사실 이불이 3개라 걱정했는데 32kg 에 돌리니 충분히 들어가요! 가격은 5500원으로 다른 20kg에 비함 천원 비싸지만 이 정도면 세탁소 맡기는거 보다 훨 싸네요 ^^

혹시 몰라 가방에 세재랑 섬유린스 둘다 바리바리 들고왔지만 무료 자동 투입도 해주더군요. 정말 시대가 많이 바뀌었네요 


30분을 기다리며 포스팅 쓰는 동안 1차 빨래가 완성되었습니다. 꺼내고 나서 건조대로 바로 투입시켰죠. 

어찌된게 세탁기 32키로 보다 건조기 20키로가 더 큰 느낌? 그래서 건조기는 20키로 4000원에 투입하고 바로 돌렸습니다. 

그동안 책상에 앉아 무료 와이파이로 포스팅도 하고 유튜브도 보며 시간을 보내내요. 커피까지 있음 조용한 화이트 노이즈를 곁들인 카페로 오인할 정도로 쾌적한 공간이었습니다. 하핫

어서와 빨래방은 처음이지?


총 비용 9500원에 큰 이불 빨래 3개 완성했어요. 걸린시간 1시간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건조할 때 팁은 틈틈히 건조할때 빨래를 빼서 건조안된 부분을 밖으로 하고 골고루 모든면이 건조되게 해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어느쪽은 젖어있고 해서 어차피 집가서 한번 더 말려야해요.


이런 빨래방에서도 시대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보다 너무 깔끔하고 정돈됐고 기계는 다 새것 이었거든요. 나이가 들어도 고정관념에 대한 제 생각을 다시한번 뒤집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치 빨래처럼요! 

거침없이 도는 나의 빨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