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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ood

홋카이도 렌트 후기(일본에서의 운전)

올해 3월 북해도를 계획하며 초반부터 고민거리가 생겼었다. 작년에 북해도 갔을때는 인원이 둘이다 보니 대중교통으로 다녔지만 이번엔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도 했고 인원이 4명이라 불편하게 다닐순 없었다. 

그래서 차를 빌리는데 3월에도 북해도는 눈이온다는 글을 봤다(실제로도 왔다. 그것도 펑펑). 한국에서도 눈길운전이 어려운데... 과연 우리나라와 운전석이 반대인 그곳에서 잘 할수 있을까?고민을 하며 여행전 걱정이 많았던 것 같다.

결론은 일본운전은 참으로 쉬웠다. 주변에도 권하고 다닌다 2명 넘음 무조건 렌트라고! 


1. 적당한 가격

한국에서 렌트를 하고 다니는것은 일단 가격이 부담된다. 하지만 나는 4박 5일동안 40만원정도에 보험과 톨비를 포함해서 빌렸다. 이때 톨비라 함은 하이패스 같은 ECC라는 것인데 여행객 대상으론 선불인것 같았다. 그리고 일일이 돈 내는것 보다 가격도 더 싸다! 무조건 가입해야한다. 홋카이도 안에는 고속도로를 타야 어디든 넘어다녀서 맘 편하게 돌아다닐수 있다. 

예전 첫 여행에서 일본의 대중교통 가격에 묵직한 부담을 느꼈는데 그런 부담은 덜하다. 주차는 크게 시골과 도심으로 나뉘는데. 시골은 왠만한 관광지는 주차무료. 도심에서는 호텔에서 차 대고 걸어다닐수 있는 거리다. 만약 나처럼 1km이상 걷기싫어하는 성격이면 도심에 차를 파킹해놓고 돌아다닌다.(삿포로 돈키호테에서 살게 많다는 분들 역시) 만원이면 하루종일 주차 할 수있었다.


2. 도로 제설 상태

제설안된 도로를 탄다는 것은 늘 긴장되는 일이다. 설마하고 간 3월에 홋카이도는 놀랍게도 눈이 펑펑 왔었다. 눈 온 다음날 염려되는 마음에 호텔 프런트에 물어봤다. 근데 별일 아니라는듯이 그냥 네비대로 가라는 것이었다. 긴장되는 맘에 도로를 탔는데 눈이 펑펑온 다음날 치고는 큰 도로는 제설이 싹 되어있었고 내 차에 스노우 타이어는 한번을 밀린적 없었다. 결론은 스노우타이어+열선도로 는 생각보다 안전했다 는 것이었다.

tip 1

차 기어를 보면 S 모드와 M 모드가 있었다. S 모드는 speed 모드라 눈오는데 스피드 내면 밀리는것 아니야? 란 생각을 했는데 토크를 높여줘서 차가 안미끄러지게 한다고 설명서에 있었다. 실제로 눈길 주행시 S로 서행하며 갔고 내리막이 나오면 그거보다 더 느린 M모드(1단 정도 될듯) 로 가면 엔진 브레이크로 안전히 운전 한다.

tip 2

나는 네비가 장착된 차였는데, 구글네비가 보기 쉬워 구글네비 키고 다녔다. 하지만 한번 국도를 타는데 10분달렸는데 도중에 길이 끊겨 있었다. 그래서 호텔 직원에게 평소 뭘 보며 다녀야 하냐고 물어보니 카네비 가 제일 정확하다 했다. 그러므로 차 네비를 우선으로 보되 구글네비는 보조수단으로 이용하자.


3.  이동의 편리성

이건 당연한 말이지만 특히 홋카이도는 차량의 기동성이 중요했다. 나의 일정이 치토세-후라노-오타루-삿포로-루스츠 였는데 당일치기로 이동했어야 했고 후라노 같은 경우 교통편이 적어 보통 한국인은 일일투어로 삿포로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자유여행을 선호함으로(나약해지지 말자는 생각에) 차로 다녔고,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후라노의 설경 포인트(마일드세븐언덕, 크리스마스 트리)는 보통 뜬금없는 시골도로에서 나오고 택시로 이동하기엔 애매하게 가까워서 택시비 세이브 하는 느낌으로 다녔다.


마지막으로 운전 팁은 나는 무조건 도로 왼쪽이다 왼쪽이다 주문을 걸고 좌회전 혹은 우회전시 나는 왼쪽으로 간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그리고 깜빡이와 와이퍼 방향은 반대이다(턴 할때 자꾸 와이퍼가 움직인다. 이건 마지막까지 안 고쳐지드라). 고속도로에선 다들 추행선을 정말 잘 지키고 매너가 좋았다. 나도 한국에선 정말 얌전 운전하는데 거기선 매드맥스 주인공 빙의된 느낌이었다. ㅠ 그러니 다들 한국보단 한템포 느리게, 더 얌전하게 운전하도록 하자. 


끝으로 눈 온 다음날 루스츠 가는길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