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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ood

강서구 오피스텔 탐색 후기(부제 : 1년째 거주중)

발산역 앞에 터를 잡은지도 어느덧 1년이 넘었네요. 2016년 12월에 들어왔는데 그때만 해도 마곡은 공사판이었습니다. 부동산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집을 제가 선점해서 들어갔는데 오피스텔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었죠. 그리고 저녁에 밥먹으러 밖에 나가면 영화 나는 전설이다 처럼 그 넓은 길 한가운데 혼자서 있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당시 기억을 살려서 오피스텔 투어 후기 및 팁을 말해드립니다

 

1. 부동산을 많이 뚫어놔라

일단 오피스텔을 구할때 처음 할것이 오피스텔 매물을 알아보러 직방이나 다방 부동산에 알아볼건데요. 오피스텔 매물은 부동산 끼리 돌고 돕니다. 한곳에서 A오피스텔을 보러 갔다가 다른 부동산 갔는데 조건을 듣고나서 A오피스텔 을 또 추천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한곳만 가는것은 안됩니다. 그와중에 안 겹치는 매물이 있었거든요. 아마 부동산에 원하는 조건 예를들어 남향인지 북향인지 평수가 얼마나 되는지 방이 하나인지 둘인지 등 조건을 말해주면 그것을 컴퓨터에서 서칭을 합니다. 하지만 자신들만의 등록된 물건도 있는것 같았습니다. 제가 들어간 방도 제가간 대략 8군데의 오피스텔 중 부동산 업자들이 공유가 안된곳을 들어갔습니다. 조금 발품을 팔아서라도 여러군데를 뚫어두세요. 그리고 갈때는 음료수 하나라도 사서 가면 센스로 생각할겁니다. 무조건 안그러셔도 되지만 기본 예의정도로 생각하시고 뭐라도 사서 가면 좋아하십니다.

 

2. 화장실을 봐라

솔직히 저도 여러집을 살아본 건 아니지만 나름의 기준이 있다면 화장실 입니다. 건설하는 사람들의 마감이나 디테일이 화장실에서 갈리는 느낌이에요. 예를들어 제가 최종 고민했던 필네이처 오피스텔은 평수는 10평에 신혼부부가 들어갈 만큼 방이 컸죠. 반면 마곡아이파크는 7.7평 정도로 작았습니다. 하지만 필 네이쳐 화장실은 너무 작았어요. 창도 안나있는 구조라 답답하더군요. 결정적으로 화장대가 화장실 밖에 있는데 화장대 근처에 콘센트가 없었습니다! 머리는 어떻게 말리라는건지 ㅎㅎ 부동산 분에게 말하니 대답은 "멀티탭 연결해서 쓰면 되죠"  ㅋㅋ 멀티탭을 얼마나 길게 설치 해야할지... 이렇게 화장실에서 마감 차이가 많이 납니다. 마곡아이파크는 화장실도 깨끗하고 크고... 방은 작지만 화장실에서 험한꼴을 자주봐서 마곡아이파크로 찜했죠. 창이 안나있는 오피스텔이 대부분인데 예전 제가 살던집은 창이 있어서 화장실에 샤워를 하고 나면 열어두고 환기를 시켰습니다. 그래서 창이 안나있는화장실에 대해서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창이 안 나잇어도 괜찮습니다. 환기도 되고 생각보다 습기가 잘빠져요 요새는 기술이 좋은것 같습니다.

 

3. 향은 필요없다?!

저는 어릴때부터 남향 아닌데 살아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창도 안나있는 고시원같은데서도 살아봤지만 창이 없음 없지 있다면 무조건 남향 주의에요. 근데 부동산을 가니 아주머니가 "총각, 창밖 풍경 볼일 있을것 같어?" 하시더군요. 당시 제 로망이 와인을 마시며 달콤한 인생 처럼 야경을 보는것이라 기분이 살짝 상하더군요. 차도남이 소심남이 되어 동향 서향 필요없다고 안보고 돈 2천 더주고 남향들어왔죠. 하지만 제 오피스텔에 머무는 시간 80프로는 커튼치고 삽니다.ㅎㅎㅎ 물론 빨래했을땐 열어놔도 요새는 미세먼지때문에 제습기 돌리고 치울때도 많아요. 특히 혼자 산다면 남향만 찾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낮잠잘때 빛 들어오면 그게 더 미쳐요 ㅎㅎ 암막커튼으로 사서 달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저도 암막커튼 애용자로서 살짝살짝 들어오는 빛이 잠자기에 아주 힘듭니다. 암막커튼을 설치한들 남향에 빛이 엄청 들어오는 환경에서 조금은 세어나갑니다.

 

4. 건설사를 보자

마곡 오드카운티 라는곳을 갈때 이야기입니다. 부동산에서는 분명 10평인데 이상하게 작아보였습니다. 다시보니 방 가운데 정확히 반으로 방을 나누는 칸막이가 있었습니다. ㅎㅎㅎ 거실에 티비를 놓자니 쇼파 자체를 둘수가 없더군요, 그렇다고 안방을 넓게 쓰자니 침대 하나만 들어가면 끝이구요, 이런경우 양쪽 다 좁게 쓰는 경우가 생겨요 ㅠ 근데 이런 구조상 이상한 집들은 보통 메이커가 아닌 오피스텔에 많더군요. 뭐 하나가 부족해요... 저도 대기업이라 다 편들고 싶진 않지만 노하우라는게 어쩔수 없드라구요. 친구들한테 말할때도 나름 간지? 도 나고..ㅎㅎ

 

5. 지하철 위치

지하철 위치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제 집에서 10분걸리는 지하철도 멀게 느껴집니다. 무조건 집 가까운데 지하철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비가 와도 엄청 비가 쏟아지는것이 아니면 우산을 안 갖고 나갑니다. 아주 짧은 거리기 때문에 괜찮아요. 마스크도 안쓰고. 살아보면 왜 역세권에 살아야 하는지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예전 집은 지하철을 타기 위해선 버스를 타야하는데 그 환승하는 시간이 10분이라도 버스 기다리는 시간은 20분정도라 완전 길에서 낭비했습니다. 아무래도 그 시간을 세이브하니 삶의질이 몹시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더블역세권 이라는 말에 혹하지 말자구요 어차피 타고다니는 노선은 하나가 될건데 두개 있어서 뭐합니까 둘다 멀기만 멀지 ㅋㅋㅋ 가끔 그렇게 홍보하는 부동산이 있는데 어느정도 상술이 들어간겁니다. 둘다 탈일은 많이 없으니 혹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강서구에서 산다는것

강서구가 예전에 어떤 모습인지는 모르지만 논밭에 닭백숙집 있었던 시절도 있었다더군요 ㅎㅎ 하지만 현재 엘지 사이언스 파크가 들어와서 도시에 생기가 도는것 같습니다. 마곡 메가박스도 생겨서 영화도 보고 맛집도 체인들이 무지막지하게 들어왔고 근처 스타벅스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어요. 서울 식물원 이 들어온다는데 그때되면 또 달라지겠죠. 적당히 붐비고 젊은이많고. 혼자살기 좋은 동네같습니다. 적어보니 마곡 홍보대사가 된것같네요 ㅎ 단점을 말하자면 가족들이 와서 살기엔 비추합니다. 애들이 안좋은 술먹고 취한 분들을 저녁되면 자주 봅니다. 그리고 아직 공사가 덜된곳이 있기에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려면 아직은 애들이 살기엔 안좋은 환경입니다. 실제로 애있는 신혼부부는 오피스텔단지에서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위에 팁을 이용해 잘 알아보시고 들어오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어떠한 홍보대가도 없는 포스팅입니다)